해링턴 “우즈, 정신력 대단해…메이저 대회서 우승할 것”

2022-12-16     한이정 기자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16일(한국시간) PNC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2007, 2008년 디오픈에서 우승하고 2010년 위대한 아일랜드인으로 뽑히며 전성기를 장식했던 해링턴은 최근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올해만 3승, 준우승 4번을 거머쥐었다.

해링턴은 여느 골퍼와 마찬가지로 우즈의 컴백을 기대하며 더 매치를 시청했다. 7월 디오픈 때와 어떤 게 달라졌는지 궁금했다는 그는 우즈의 플레이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즈의 정신력을 결코 의심하지 않는다. 항상 그가 돌아올 수 있고, 포기하고 싶지 않다. 스피드도 그렇고 스윙 면에서 더 좋아진 것 같다. 알다시피 나는 스윙에 관심이 많은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와 나선 더 매치에서 드라이버 볼 스피드로 178마일을 기록했다. 챔피언스투어를 휩쓸고 꾸준히 훈련 받고 있는 해링턴이 193마일을 기록한다. 부상이 있던 우즈가 볼 스피드를 178마일까지 끌어올린 것은 경탄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스튜어트 싱크(미국) 역시 “우즈의 스윙이 사고 나기 전과 거의 비슷하다. 그는 뭔가 알려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보여주는 스윙이 많은 것을 알려줄 것이다”고 말했다.

우즈는 PGA투어 통산 82승을 기록 중이다. ‘전설’ 샘 스니드(미국)와 최다승 타이를 이룬 그는 1승만 더 하면 최다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최다승 기록 경신을 앞두고 지난해 2월 다리를 다쳤다.

다리를 다쳐도 꾸준한 재활로 필드에서 스윙은 했지만 공식 대회에 출전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다리 상태가 18홀을 다 걷지 못한다. 

스코틀랜드 골프 레전드 콜린 몽고메리는 디오픈 후 우즈가 은퇴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고 전처럼 돌아가기 어렵고, 투어 수준도 많이 향상했기 때문에 우즈가 젊은 선수들과 경쟁을 이기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우즈는 17일부터 아들 찰리와 PNC챔피언십에 출전한다. 36홀 이벤트 대회인 PNC챔피언십에서 지난해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PNC챔피언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