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PGA 데뷔 첫 홀인원 공, 2억5000만원에 낙찰

2022-11-25     한이정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데뷔 첫 홀인원에 쓴 공이 한화로 약 2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

미국 골프위크는 25일(한국시간) “우즈가 PGA투어에서 데뷔 첫 홀인원을 했을 때 사용한 골프공이 경매에서 18만6000달러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한화로 따지면 약 2억5000만원이다.

우즈는 1996년 미국 위스콘신주 네쿠사의 브라운디어파크골프코스에서 열린 그레이터밀워키오픈 14번홀에서 PGA투어 데뷔 첫 홀인원을 해냈다.

PGA투어 통산 82승을 거머쥐며 골프계 살아있는 전설로 군림 중인 우즈는 공식 홀인원이 1996년, 1997년, 1998년에 각 하나씩 기록한 통산 3개 뿐이다. 게다가 첫 홀인원 공인 만큼 희소성이 높다.

데뷔

공을 경매에 내놓은 밥 거스틴은 골프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공을 습득했던 당시를 전했다. 신예 슈퍼스타였던 우즈의 홀인원을 본 그는 공을 던져달라고 처남과 소리를 질렀다. 공을 차지한 거스틴은 토너먼트 디렉터 톰 스트롱에게 요청해 우즈의 사인까지 받았다. 낙찰 금액은 처남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크리스 네랫 헤리티지옥션 스포츠 이사는 “모두가 이것은 특별한 작품이라는 것을 안다. 이것에 가치를 부가할 수는 없다”면서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박물관에 있어야 할 수준의 작품이다. 특별한 작품이 특별한 가격을 얻었기 때문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우즈의 물건은 경매에 종종 나와 거액에 팔린다. 지난 4월에는 우즈가 2000년부터 2001년까지 ’타이거슬램’을 달성했을 때 사용했던 타이틀리스트 681-T 아이언 세트가 515만6162달러(약 63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9월에는 우즈가 2005년쯤 예비용 퍼터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스카티 카메론의 레드닷 뉴포트2가 32만8577달러(약 4억5800만원)에 팔렸다. 우즈가 실제로 사용했는지는 명백하지 않으나 우즈가 직접 남긴 사인이 있어 가치를 증명했다.

디오픈 이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우즈는 재단이 운영하는 히어로월드챌린지에 나선다. 대회는 12월 1일부터 바하마 올버니골프클럽에서 나흘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