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복귀 후 아시안투어 최고 성적 “스윙 다듬고 내년 더 잘할 것”

2022-11-14     한이정 기자

왕정훈(27)이 군 전역을 마치고 복귀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왕정훈은 14일(한국시간) 이집트 마다나티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이집트(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왕정훈은 재미교포 김시환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DP월드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활약했던 왕정훈은 2021년 군 복무를 위해 입대했고, 지난 7월에 전역했다. 이후 아시안투어에서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출전 중이다.

인터내셔널시리즈 싱가포르에서 복귀한 그는 제주에서 열렸던 인터내셔널시리즈 코리아에서 5위를 차지했다. 8월 대회 출전을 마친 그는 3개월 뒤 11월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지난주 모로코 대회에서 23위를 기록한 그는 이집트에서 군 전역 후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왕정훈은 최종 라운드 전반에서만 버디 4개를 잡았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출발한 그는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해냈다.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후반 14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하며 라운드를 마쳤다.

왕정훈은 “오늘 보기를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 성적에 굉장히 만족한다. 1, 2라운드는 잘 하지 못했다. 특히 아이언 샷이 안 좋았는데 좋아지고 있어서 다음 시즌에 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이 만족스럽진 않다. 코치님과 얘기한 뒤 내 스윙을 좀 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시환도 이날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초 2승을 챙겼던 김시환은 이번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시즌 상금 61만5208.33달러를 기록하며 김비오(32·59만5109.49달러)를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앤디 오글레트리(미국)가 최종 합계 23언더파 25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글레트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8타나 줄이는 기세로 2위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사진=아시안투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