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레코드 보유자’ 이정은, 1R ’노 보기’ 68타…슬럼프 극복 예고

2022-10-27     한이정 기자

5년 전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던 이정은(26)이 첫날부터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슬럼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정은은 27일 제주 핀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 68타를 적어냈다. 

공동 6위로 선두 현세린(21)과 3타 차다. 샷 감이 날카로웠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94.44%를 기록했다. 그린은 단 한 번 놓친 셈이다. 평균 퍼팅 수는 31개로 다소 많았다. 

시작부터 파 세이브를 이어가던 이정은은 8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티 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이정은은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홀에 약 2m 거리에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다.

첫 버디 이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10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앞쪽 벙커 2개 사이로 떨어졌다. 운이 다소 따른 이정은은 절묘한 어프로치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12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더했다.

이정은은 2017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당시 우승은 하지 못했으나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던 좋은 기억의 코스인 만큼 긍정적인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올해 이정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우승 기회도 만들며 시작이 좋은 듯 했으나 시즌 중반으로 거듭할수록 컷 탈락도 늘어나고 중위권을 면치 못했다. 지난주 국내서 열린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도 6오버파 294타로 70위에 그쳤다.

곧바로 미국으로 가지 않고 국내 대회 출전을 결정한 이정은은 제주로 이동했다. 그리고 제주에서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현세린이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배소현(29)은 6언더파 66타로 2위를 차지했다. 정윤지(22)와 유해란(21), 김민주(20)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를 형성했고, 이정은과 함께 이소미(23), 김희준(22)이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7)는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적어내며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