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띠꾼, BMW챔피언십 3R 선두 “세계 1위 아닌 가족 위해”

2022-10-22     한이정 기자

[원주(강원)=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세계 랭킹 1위를 향해 달리지만 그의 목적은 성적이 아닌 가족이다.

티띠꾼은 22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티띠꾼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안드레아 리(미국) 등 공동 2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세계 1위 고진영(27)과 랭킹 포인트 0.37차인 티띠꾼은 이번에 우승하면 세계 넘버 원이 될 수 있다. 

티띠꾼은 “세계 랭킹은 전혀 마음에 두고 있지 않다.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골프를 하는 게 아니라 가족을 위해 한다. 내가 골프를 한 덕분에 가족들이 편안하게 잘 살고 있다. 랭킹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반 12번홀(파3) 버디, 13번홀(파4) 이글을 하더니 14, 15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내리 잡았다. 전반에도 버디 4개를 솎아낸 그는 후반에도 몰아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드려고 노력했다. 전반에 버디를 잡아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기에 후반에서 버디를 잘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 버디를 쉽게 할 수 있게 공 위치를 잘 떨어트리려 노력했는데 후반 전략이 잘 통했다”고 전했다.

후반 3개 홀 연속 버디(13~15번홀)에 대해서는 “13번홀은 어제보다 잘 했다. 1라운드 때 이글을 하고 2라운드에서는 더블보기를 했다. 오늘은 버디를 했으니 잘 했다고 생각한다. 14번홀은 내가 가깝게 붙여 퍼팅하기 원만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하이라이트는 15번홀이었다. 파5 홀이었는데 왼쪽으로 미스가 났고, 레이 업으로 올렸는데 경사가 내리막에다가 공 위치가 좋지 않아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버디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국에도 산악 코스가 많아 경험이 꽤 많지만 그린은 아무래도 경사가 많다 보니 그린에 대한 감을 잡기 어려워서 상상력을 많이 발휘해서 쳤다”며 최종 라운드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BMW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