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타이거 우즈 탄생…김주형 “PGA에서 즐겁게 하고 있다”

2022-10-10     한이정 기자

김주형(20)이 우승은 물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 TPC서머린(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그는 엎치락뒤치락했다. 승부는 18번홀(파4)에서 결정됐다. 캔틀레이의 티 샷이 크게 미스 나면서 웨이스트 에어리어에 빠졌다. 페어웨이로 레이 업 했으나 이 마저도 실패했고, 네 번째 샷은 해저드에 빠지며 사실상 김주형의 우승이 결정됐다.

김주형은 티 샷을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잘 보냈고, 그린에 잘 올려 투 퍼트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두 달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PGA투어 역사상 최연소 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6년 타이거 우즈가 기록한 20세 9개월이다. 김주형은 20세3개월19일 나이로 2승을 챙겼다.

심지어 72홀 내내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흠 잡을 데 없었다. PGA투어를 지배한 우즈처럼, 새로운 대형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김주형은 “18번홀에서 운이 좋았다. 거짓말 하는 게 아니라 패트릭 캔틀레이가 대단히 잘 했고, 그와 붙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PGA투어에서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 72홀 내내 보기 없이 견고하게 플레이했다. 나도 열심히 했고, 우리 팀도 여기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함께 도와준 캐디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