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람, LIV골프 라이더컵 출전에 찬성…“이건 미국 대 유럽 싸움“

2022-10-09     한이정 기자

존 람(스페인)은 LIV골프 선수들이 라이더컵에 출전해도 괜찮다는 의견을 전했다.

람은 9일(한국시간) LIV골프 선수들이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라이더컵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 싸움이 아닌, 미국과 유럽의 싸움이다. 잘 싸우는 게 중요하다”고 찬성하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물론 LIV골프 선수들이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게 좋아보이진 않지만 내게 라이더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라이더컵은 2년 마다 열리는 대회로 미국과 유럽의 대륙 골프대항전이다. 내년 9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1년여 넘게 남았으나 유럽 팀은 현재 팀을 꾸리는 것도 어려움을 겪는다. 단장을 맡고 있던 헨릭 스텐손이 LIV골프로 가면서 단장직을 박탈당했고, 라이더컵 유럼 팀에서 최고 득점을 올리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LIV골프로 갔다. 

PGA투어나 DP월드투어에 나서지 못하면 라이더컵 포인트를 쌓지 못한다. 소수가 단장 추천 선수로 초청받을 수 있지만 이 때문에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반 LIV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LIV골프 선수들이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것을 반대했다. 최근 DP월드투어에 나서 “영건을 찾아 젊은 선수들로 빈 자리를 채우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람처럼 LIV골프 선수들이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걸 막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도 “나는 라이더컵에서 우승하고 싶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선수 11명을 원한다.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크 도널드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은 최근 DP월드투어 대회에서 “우리 팀이 어떻게 보일지 정말 모른다. 하지만 이 팀에 들어오고 싶은 배고픈 선수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