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라이언 폭스, 올드코스서 역전승…매킬로이 4위

2022-10-03     한이정 기자

DP월드투어 베테랑 라이언 폭스(뉴질랜드)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폭스는 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알프레드던힐링크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 유로)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폭스는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2승이자, DP월드투어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선두와 4타 차 공동 2위였던 폭스는 전반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5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8번홀(파3)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으나 9번홀(파4)에서 러프에서 친 세컨드 샷을 홀에 약 4.5m 거리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했다.

이어 10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미 선두를 쫓은 그는 15번홀(파4) 그린 에지에서 버디 퍼트를 해내며 우승에 가까워졌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타 차 선두를 유지한 그는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크리켓의 전설’ 셰인 원(호주)를 떠올렸다. 폭스와 원은 작년 이 대회 팀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원은 지난 3월 태국에서 돌연사했다.

폭스는 “지금 생각나는 사람은 원 밖에 없다. 그와 나는 이 행사에 많은 추억이 있고 훌륭한 친구였다. 여기에 같이 없다는 게 정말 속상하”며 “긴장해서 마지막 세 홀은 샷이 좋지 못했으나 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팀전 우승자 칼럼 싱윈(영국)이 이날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를 차지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