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오치, 사흘 간 선두였던 호이고르 꺾고 프랑스오픈 대역전승

2022-09-26     한이정 기자

귀도 밀리오치(이탈리아)가 DP월드투어 카주프랑스오픈(총상금 300만 유로)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밀리오치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르골프내셔널(파71)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카주프랑스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솎아내는 빼어난 경기 감각을 자랑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밀리오치는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DP월드투어 통산 3승째다.

1997년 밀리오치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DP월드투어에서 뛰었다. 데뷔 시즌에만 2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한때 세계 랭킹 100위권 안에 들었지만 우승이 없었던 밀리오치는 약 3년 만에 정상에 다시 올랐다.

전반 6번홀(파4)부터 후반 10번홀(파4)까지 다섯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후 기세를 이어 13~15번홀에서도 세 홀 연속 버디를 적어냈다. 순식간에 호이고르와 동타를 이룬 밀리오치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밀리오치는 “골프가 좋은 날 중 하루였다. 코스에서 싸우는 걸 좋아하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다”며 “18번홀 샷은 나도 믿을 수 없다. 내년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게 꿈이다”고 전했다.

대회 1~3라운드 내내 선두였다가 최종 라운드에서 아쉽게 패한 호이고르는 “분명 좋은 것들이 많았다. 내 골프가 향하는 방향에 만족한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은 아프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자랑스러운 게 많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밀리오치의 대역전극은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하이라이트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