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탈락할 줄 알고 방 뺐는데…” 모리슨, 2R서 9타 줄이고 기사회생

2022-09-03     한이정 기자
제임스

“어제(1라운드) 너무 못 해서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비행기 예약도 했는데…. 골프는 정말 어리석은 게임이다.” 

DP월드투어에서 2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 제임스 모리슨(잉글랜드)은 1라운드와 전혀 다른 2라운드를 치렀다. 3일 덴마크 파르스의 메이드인히멀랜드(파71)에서 열린 DP월드투어 메이드인 히멀랜드(총상금 300만 유로)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골라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선두 로즈 맥고완(잉글랜드)과 6타 차다.

모리슨은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쳤다. 예상 컷 기준은 4언더파로, 컷 탈락을 예감한 그는 1라운드를 마치고 낙심한 채 호텔 방을 빼고, 비행기를 예약하며 집에 갈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이날따라 샷 감이 좋았다. 2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 그린 적중률 88.9%, 퍼팅 수 26개를 기록하며 보기 없이 9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모리슨에 사연에 이어 데이비드 드라이스데일(스코틀랜드)은 전반 첫 홀인 10번홀(파3)부터 홀인원을 해냈다. 이후 버디 4개, 보기 2개를 추가해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6언더파로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40세 베테랑 맥고완은 버디 9개, 보기 3개로 6타를 줄이는 공격적인 플레이 속에서 중간 합계 15언더파 127타로 선두를 유지했다.

리차드 맨셀(잉글랜드)과 프랜시스코 라폴타(이탈리아)가 중간 합계 14언더파 128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저스틴 하딩(남아프리카공화국)은 1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4언더파로 공동 61위를 기록, 겨우 컷 통과했다.

덴마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럽 최고 선수들의 샷 대결인 DP월드투어 메이드인히멀랜드는 3일 오후 9시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와 OTT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