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종양 딛고 복귀’ 대니엘 강, 2R 공동 6위 “경쟁할 수 있어 기쁘다”

2022-08-27     한이정 기자
대니엘

대니엘 강(미국)이 복귀전에서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 중이다.

대니엘 강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헌트앤드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위민스오픈(총상금 23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를 친 대니엘 강은 공동 6위에 올랐다. 악천후로 인해 2라운드가 다 끝나진 않았지만 본선에서 충분히 톱5, 그 이상도 노려볼 만한 위치다.

경기 감각도 뛰어나다. 1, 2라운드 내내 ‘노 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이틀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 73.08%, 그린 적중률 86.11%, 평균 퍼팅 수 29개를 기록했다. 

대니엘 강은 지난 6월 US여자오픈 출전을 마지막으로 약 두 달 동안 휴식을 취했다. 척추 종양으로 인한 통증 때문이었다. 원래 7월까지 한 달 가량 쉴 예정이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듯 한 달 더 휴식을 취했고, CP위민스오픈 직전 SNS에 “캐나다에서 만나자”는 글을 남기며 이번 대회 출전을 알렸다.

1라운드 후 “60대 타수를 적어 정말 기쁘다. 몇 달 전부터 그게 내 목표였다”며 “경쟁할 수 있어 기분 좋다. 다른 건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오늘은 정말 잘했다. 내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필요한 샷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기뻐했다.

대니엘 강은 비가 내렸던 2라운드에서도 “바닥이 부드러워 걷기 힘들 것 같아 한시간 반 동안 준비 운동을 했다. 옷도 겹겹이 입어 보온에 신경 썼는데 그렇게 춥지 않았다. 골프보다 그런 걸 더 의식했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전인 힐튼그랜드베케이션스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우승하고 3개 대회에서 내리 톱10에 들었던 대니엘 강이 복귀 후 톱 랭커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