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클래식 ‘러프 주의보’…“티 샷 중요, 방심할 곳 하나도 없다”

2022-08-25     한이정 기자
박현경.

메이저대회인 만큼 악명 높은 코스 세팅으로 선수들의 혼을 쏙 빼놓고 있다. 제이드팰리스(파72)의 긴 러프를 누가 이겨내냐의 싸움이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1라운드부터 오버파 행진이 쏟아지고 있다. 1언더파만 적어도 톱10은 물론 톱5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긴 러프 때문에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대회 러프 길이는 75mm~80mm로, 이번 시즌 가장 러프가 길었던 에버콜라겐퀸즈크라운 때보다 10mm 이상 길다. 러프에 공이 빠지면 찾기도 쉽지 않을 정도다.

연습 라운드 때부터 긴 러프에 혀를 내둘렀던 선수들은 대회에서도 힘겨워하고 있다. 오전조에서 선두를 달린 유서연(19)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2위일 정도로 티 샷을 워낙 정확하게 치는 성향이고, 그 능력이 이번 라운드서 3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친 박현경 역시 “오늘 보기한 3곳이 다 러프로 갔다. 러프만 최대한 피하면 타수를 많이 잃지 않을 것 같다. 이 코스는 ‘누가 잘 치냐’보다 ‘누가 실수를 덜 하냐’가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티 샷이다. 페어웨이도 정말 좁고 레이 업도 풀이 길다 보니 페어웨이로 간다는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플레이했던 곳 중에 가장 어렵게 플레이한 것 같다. 그래도 마무리를 잘 해서 오늘 성적에 만족한다. 티 샷부터 계속 긴장해야 한다. 방심할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전체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퍼트도 그렇고 샷도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다. 안전하게 플레이하겠다. 공격적으로 칠 홀이 하나도 없다. 최대한 타수를 덜 잃자는 생각으로 플레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클래식은 메이저대회인 만큼 코스 난도가 높다. 러프가 길기로 유명한 코스다. 러프를 이겨내는 게 가장 큰 관건. 올해는 누가 제이드팰리스를 정복할지 주목된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