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우] 더 정교한 칩 샷을 위한 팁

2022-08-03     김성준 기자

 

당연한 말이지만 볼과 홀의 거리가 멀면 퍼트 성공률은 낮아진다. 퍼트 감각이 누구보다 뛰어난 투어 프로들도 마찬가지다. PGA투어 선수들의 3m 퍼트 성공률은 41%이고 4.5~6m 퍼트는 18%, 그리고 6~7.5m 거리에서는 평균 12%의 성공률을 보인다. 아쉽게 그린을 놓친 상황에서는 스코어를 절약하려면 칩 샷의 정교함을 최대로 높여야 한다.

볼을 평소보다 더 가깝게 홀 근처로 보낼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퍼트 성공률도 높아지고 더 나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다. 지금 설명하는 몇 가지 팁을 참고하면 더 가까운 거리에서 가벼운 퍼트를 시도하거나 볼을 직접 홀에 넣는 것도 가능하다.

 

 ▲ 랜딩 포인트

칩 샷의 정교함을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볼을 어디에 떨어뜨릴지 정하는 것이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정확한 어프로치 자세나 임팩트에 집중한 나머지 볼이 떨어질 지점을 명확하게 정하지 않고 칩 샷을 한다. 하지만 홀 가까이 볼을 보내고 싶다면 볼이 떨어질 지점을 예상하고, 그 지점에서 볼이 어떻게 움직일지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 리허설

칩 샷의 연습 스윙에도 목적이 있어야 한다. 볼을 치기 전 아무런 목표 의식 없이 무의식적으로 클럽을 흔드는 것은 홀 근처로 볼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습 스윙의 목적은 실제 볼을 칠 때와 같은 크기의 스윙과 리듬을 상상하며 예행연습을 하는 것이다. 연습 스윙을 할 때 홀까지의 거리만 생각하는 골퍼들이 많은데 홀까지 거리보다 볼이 처음 떨어져야 할 지점을 바라보면서 스윙의 크기와 스피드를 정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 날 세우기

짧은 거리의 칩 샷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칩인을 시도하고 싶다면 몇 가지 조정이 필요하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평소보다 클럽을 내려 잡고 클럽 헤드의 힐이 지면에서 들릴 정도로 라이 각을 높인 셋업을 만들어보자. 자연스럽게 볼과 몸의 거리가 좁혀지고 손목도 더욱 세워진 상태로 어드레스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 상태에서 손목의 움직임을 최대한 억제하며 칩 샷을 시도하자. 칩인이 되지 않더라도 탭인이 가능한 거리까지 볼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레슨_성시우 KPGA 투어 프로, 골프존레드베터아카데미 감독,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베스트 교습가

사진_김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