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버디’ 장타소녀 윤이나, 신인 첫 승 주인공 ‘슈퍼루키 탄생’

2022-07-17     한이정 기자

윤이나(19)가 2022시즌 신인 중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윤이나는 1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우승 경쟁을 펼치던 박지영(26)을 마지막 홀에서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데뷔 시즌 15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1라운드 때부터 단 한 번도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심지어 1~3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였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박지영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흐름을 놓칠 뻔했으나 뒷심을 발휘했다.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윤이나는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흐름을 이어갔다. 7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이 패널티 구역에 들어가면서 벌타를 받아 첫 보기를 범했다.

9번홀(파4)에서도 티 샷이 감기며 러프로 들어갔고,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벙커로 들어가면서 어렵게 풀리며 보기를 추가했다.

그 사이 박지영이 추격하며 동타가 됐다. 14번홀(파4)에서 윤이나가 보기를 범하며 2위가 됐지만 윤이나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결정됐다. 18번홀(파4)에서 윤이나가 오르막 라인의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박지영 역시 버디 퍼트를 해내면 연장으로 갈 뻔 했으나 박지영의 버디 퍼트가 홀 옆을 스치며 윤이나의 우승이 결정됐다.

박지영은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 이어 준우승을 기록했고, 하민송과 곽보미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