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는 중요치 않았다” 우즈, 프로암서 5오버파…티 샷은 ‘엄지 척’

2022-07-05     한이정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프로암 대회 첫날 5오버파 77타를 적어냈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리머릭의 어데어매너골프코스에서 열린 JP맥매너스프로암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오버파 77타를 적어냈다.

대회는 팀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5월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기권한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를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우즈는 1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 파를 기록했다.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어렵게 풀리는 듯 했다. 3번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이 그린에 한 번 튕기더니 내리막을 타고 내려갔다. 우즈는 어프로치로 홀에 공을 갖다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4번홀(파3)에서도 그린에 한 번에 올렸으나 투 퍼트로 파를 기록했다. 이어 8, 9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전반에서는 티 샷으로 페어웨이를 잘 지켰음에도 아이언 샷이나 어프로치가 정교하지 않았다.

첫 버디는 10번홀(파4)에서 나왔다. 12번홀(파5) 칩 인 이글을 해냈다. 하지만 후반에도 11번홀(파3)과 13번홀(파4),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5오버파를 기록했다.

우즈는 라운드 중간 인터뷰에서 “우리 팀 스코어카드는 보지 말라. 우리는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4일부터 열릴 제150회 디오픈 출전에 앞서 전초전 삼아 이번 프로암에 출전했다. 2라운드 규모 대회지만 경기 감각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우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 플레이했다. 드라이버 샷은 좋았으나 지난 몇십년 동안 봐왔던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쇼트게임이 썩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티잉 에어리어에서 유일한 타이거 우즈라고 소개 받았다. 그를 보기 위한 갤러리는 많았고 하루종일 그를 응원했다.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 때와 마찬가지로 절뚝거렸다. 자주 걷긴 했으나 여기선 카트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골프채널 역시 “드라이버 샷은 좋았으나 아이언이나 퍼트가 잘 안 따랐다. 샷을 할 때도 하체 쓰임에 어려움을 겪어 감기는 샷이 몇 개 있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몇 가지 있었는데 그는 PGA챔피언십 때보다 활기차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