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행’ 디섐보 “사우디가 좋은 일 한다고 알게 될 것”

2022-06-29     한이정 기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LIV 골프 출전을 앞두고 LIV 골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디섐보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펌킨릿지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IV 골프 시리즈 포틀랜드에 나선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벗어나 LIV 골프에서 치르는 첫 대회다.

그는 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와 LIV 골프에 대한 비평을 이해한다. 내 결정으로 선택했고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나는 골퍼이고,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운을 뗐다.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하던 디섐보는 “골프는 선한 힘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우디아라비아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보게 될 것이다. 나쁜 일을 돌아보기 보다 그들이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걸 말이다”고 말했다.

LIV 골프는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자금을 받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8년 미국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였던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배후자로 지목받고 있다.

그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권 유린, 특히 여성과 성소수자를 탄압하고 있는데 이런 안 좋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골프 리그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스포츠 워싱’을 하려는 움직임에 여기저기서 LIV 골프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디섐보는 “우리는 골프 선수이고, 세계적으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고 있다. 계속 그럴 것이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 미래에 좋은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LIV 골프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것은 개인적인 사업 때문이다. 디섐보는 “나는 골프를 경영하고 운영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 내 지역 사회인 댈러스에 투자해 멀티 스포츠 복합 단지를 세우고, 주니어 골프 투어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디섐보와 패트릭 리드(미국) 등이 합류한 LIV 골프 시리즈 포틀랜드는 7월 1일 오전 5시 스포티비 골프 앤 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나우 앱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