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같은 샷을 돕는 '로브 웨지'

2022-06-20     김성준

프로 골퍼의 백에서 58도나 60도 로프트의 로브 웨지를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타이거 우즈는 투어 생활 내내 60도 웨지를 가방에서 뺀 적이 없고 필 미컬슨은 코스 상황에 맞춰 64도 웨지를 들고 나온다.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든 남자 선수 모두 58도 이상 로프트를 가진 웨지를 사용한다.

로브 웨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그린 주변에서 스코어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그린 콤플렉스의 굴곡이 심한 골프장이나 산악 지형에 위치한 골프장은 평소보다 높은 탄도의 어프로치 샷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또 볼이 깊숙한 러프에 빠졌을 때, 턱이 높은 벙커에서도 로브 웨지가 유용하다.

◆로브 웨지의 편견

로브 웨지는 아마추어 골퍼가 다루기 힘든 클럽이라는 인식이 있다. 골프 클럽 중 로프트가 가장 높은 로브 웨지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반복성이다.

탄도가 높아 캐리와 런의 비율이 극단적으로 변한다. 또 로프트가 높아질수록 볼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면적이 작아지고 백스핀을 포함한 발사 매개변수에 대한 통제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로브 웨지를 처음 사용하는 골퍼라면 플롭 샷을 성공한 홀에서는 영웅처럼 느껴지고 다음 홀에서는 완전한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다.

충분한 적응을 거친다면 로브 웨지는 골프백에서 결코 뺄 수 없는 무기로 변한다. 로브 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인위적으로 페이스를 오픈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높은 탄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웨지 명장’ 밥 보키는 “헤드를 오픈하고 하는 샷에서 거리 맞추기가 어렵다면 58, 60도 웨지의 헤드를 오픈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로프트가 높다고 아마추어가 사용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인 샌드 웨지로 로브 웨지만큼 높은 탄도의 샷을 치려면 클럽 페이스를 오픈해 추가적인 로프트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원활한 벙커 탈출을 위해 높은 솔 바운스 각도를 가진 샌드 웨지를 오픈하면 바운스 각이 더욱 증가한다.

특히 지면이 단단하거나 잔디가 매우 짧은 타이트한 라이에서 클럽의 바운스 각이 너무 커지면 클럽 헤드가 볼보다 땅을 먼저 치게 되어 두꺼운 샷이 나오거나 지나치게 높아진 리딩 에지로 볼의 옆을 강타하는 토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로브 웨지는 상대적으로 좁은 솔 면적과 낮은 바운스를 가지고 있으며 트레일링 에지를 깎아낸 그라인드를 적용하는 제조사가 많다. 타이트한 라이에서 어드레스해도 리딩 에지가 높아지지 않아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깎아낸 트레일링 에지 덕분에 완만한 스윙을 해도 헤드가 부드럽게 빠져나간다.

로브 웨지도 다용도 클럽이다. 다양한 라이에서 편하고 쉽게 볼을 띄워준다. 최근 출시되는 로브 웨지는 하이 토 디자인과 다양한 그라인드, 확장된 그루브 기술을 적용하고 최적화된 무게중심으로 원하는 탄도를 더욱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평소 굴리는 어프로치 샷보다 높은 탄도로 볼을 부드럽게 착지시켜 빠르게 멈추는 샷을 즐기는 골퍼라면, 지금 소개하는 새로운 로브 웨지를 살펴보자.     

1. 혼마 TW-W

두 가지의 솔 그라인드(C, S-솔)를 선택할 수 있으며 혼마의 독창적인 크로스 CNC 페이스 밀링 과정을 통해 백스핀을 높였다. 토에 위치한 금색 알루미늄 모듈로 헤드의 무게중심이 높아져 풀 샷과 컨트롤 샷 모두 정확한 임팩트가 가능하다.

2. PXG 슈가대디2

100% 밀링 처리된 슈가대디2 웨지는 풀 페이스 그루브와 높은 토, 변경 가능한 무게추가 특징이다. 62도 로프트까지 선택할 수 있고, 길고 무성한 잔디와 모래에서 적합한 BP-그라인드와 타이트한 라이에 적합한 C-그라인드를 선택할 수 있다.

3. 핑 글라이드 4.0

부드러운 소재의 8620 카본 스틸에 정밀 밀링된 페이스 그루브의 조합으로 제작된 이 웨지는 새로운 에머리 블라스트 처리로 강력한 스핀을 자랑한다. 스페셜 오더를 통해 4가지의 차별화된 솔 그라인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개선된 리딩 에지와 토 디자인으로 안정된 성능을 발휘한다.

4. 클리브랜드 RTX 딥 포지드

그루브의 폭과 간격을 더욱 좁혀 19개의 그루브를 가진 단조 웨지다. 백 페이스 부분을 두껍게 설계해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한다. 클리브랜드 골프의 노하우가 적용된 솔 그라인드는 다양한 라이에서도 부드러운 어프로치 샷을 가능케 한다.

5. 미즈노 T22

선수들이 선호하는 티어드롭 형태의 헤드 디자인이 특징으로, 클럽이 물에 젖는 상황에서도 빠른 수분 배출을 돕는 하이드로플로 마이크로 그루브를 통해 클럽이나 볼이 젖어 있는 환경에서도 스핀을 증가시켜 보다 안정적이고 일관된 플레이가 가능하다. 60도 웨지에 적용된 X-그라인드는 솔의 폭이 좁고 토, 힐, 바운스 부분도 적극적으로 그라인드한 것이 특징이다.

6. 캘러웨이 죠스 포지드

카본 스틸을 사용해 단조 공법으로 제작된 죠스 포지드 웨지는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하며 직선적인 리딩 에지는 호젤에서 매끄럽게 이어진다. 최적화된 그루브를 적용해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 샷에서 스윙 스피드가 빠르지 않더라도 강력한 스핀을 만든다.

7. 발리스틱 프로토

1020 카본 스틸을 사용한 단조 웨지로 적극적인 솔 그라인드를 통해 클럽이 잔디를 부드럽게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정교한 그루브 설계로 골퍼가 의도한 탄도와 스핀을 적절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8. 테일러메이드 밀드 그라인드3

자연스럽게 녹이 스는 로(Raw) 페이스를 적용해 습한 환경에서도 골퍼가 원하는 스핀을 제공한다. 페이스 면에 새롭게 적용된 마이크로 립은 페이스와 볼의 접촉을 높여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솔 모양의 오차가 없도록 밀링 처리를 거친 솔 디자인은 일관성을 제공한다.

9. 타이틀리스트 보키 스핀밀드9

다양한 샷을 위한 6가지 그라인드와 풍부한 바운스 옵션을 가진 보키 스핀밀드9 웨지는 골퍼의 스윙에 적합한 최적의 웨지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3가지 마감을 선택할 수 있으며 새로운 무게중심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전 세계 투어 프로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클럽이다.

사진_윤석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