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3위’ 케빈 나, PGA 탈퇴 “자유롭게 뛰고 싶다”

2022-06-05     한이정 기자
케빈

재미 교포 케빈 나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탈퇴 의사를 밝혔다.

케빈 나는 5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PGA투어 탈퇴 결정을 알리게 돼 슬프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내가 어딜 가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며 탈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9일부터 영국에서 개막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PGA투어와 DP월드투어 등은 LIV 시리즈에 나서는 선수에게는 영구 활동 정지 등 강력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케빈 나는 PGA투어 대신 LIV 시리즈를 택했다.

케빈 나는 “19년 동안 PGA투어에 참가했고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PGA투어에 감사하다”면서도 “최근 프로 골프계의 발전은 내게 선택지를 재고할 기회를 줬다. FA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 하지만 내가 골프를 치고 싶은 곳을 택할 권리를 행사하면 PGA투어에 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5승을 기록했다. 2011년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에서 첫 승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소니오픈에서 5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케빈 나 외에도 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출전을 결정했다. 이 결정으로 존슨은 2018년부터 이어진 RBC 후원이 끊기기도 했다.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은 총상금 2000만 달러, 보너스 500만 달러를 걸고 48명이 맞붙는다. 컷 탈락이 없고 개인 순위와 팀 순위를 정해 많은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