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때처럼’ 김비오, GS칼텍스매경오픈 2승 달성

[성남(경기)=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김비오(32)가 제41회GS칼텍스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김비오는 8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41회GS칼텍스매경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파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2위 조민규(34)를 2타 차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코리안투어 통산 7승을 거뒀다. 2021년 LG SIGNATURE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매경오픈 이후 10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맛봤다.

김비오는 2012년에도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고 2위 류현우를 5타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역시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해 2위를 2타 차로 따돌렸다.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올 시즌 코리안투어 첫 출전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 나서기 전부터 아시안투어에서 뛰며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아시안투어에서도 성적이 좋았다. 5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상금 순위 5위를 달렸다.

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유지했다. 조민규(34)가 2타 차로 맹추격했으나 9번홀에서 옆 그린으로 간 공을 구제받지 않고 그대로 쳐 2벌타를 받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해 4타 차로 벌어져 김비오의 어깨는 가벼워졌다.

후반 15번홀까지 파 세이브한 김비오는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우측으로 밀렸다. 숲 사이로 공을 빼냈지만 세 번째 샷이 옆 그린에 들어갔다. 구제를 받으며 그린에 올린 김비오는 보기로 막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9번홀 2벌타로 아쉽게 우승 경쟁에서 밀린 조민규(34)는 마지막 홀에서 약 5m 내리막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7언더파 277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문경준(40)이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3위를 기록했다, 양지호(33)가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4위를 기록했다. 김주형(20)은 이날 1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박상현(39)은 타수를 지키며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10위, 라타논 완나스리찬(태국)도 최종 합계 2언더파로 톱10으로 마쳤다.

[사진=GS칼텍스매경오픈골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