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김아림 “올해 목표는 US여자오픈 또 우승”

2022-05-01     한이정 기자

짜릿한 역전승으로 크리스F&C 제44회KLPGA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정상을 차지한 김아림(27)의 다음 목표는 US여자오픈이다.

김아림은 1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써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3타 차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마지막 우승이었던 2020년 US여자오픈에서도 5타 차를 이기고 깜짝 우승했던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도 역전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대회 후 김아림은 “KLPGA투어 대회 중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 전통이 오래됐고 코스가 어려워서 꼭 우승해보고 싶었는데 굉장히 영광이고 기쁘다. 3타 차라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핀 위치를 보니까 섣불리 해선 안 되겠다 싶고, 잘 지키는 선수가 잘 쳤다는 말을 듣겠다 싶더라. 그래서 안정적으로 포지션 플레이를 하는 걸로 계획을 세웠는데 그게 잘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3, 14번홀쯤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건 느끼고 있었다. 그 이후로는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껴서 뒤돌아보지 말고 신중하게 하자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아림은 우승 비결로 “미국에서 경기하면서 성장한 부분이 있다. 한국에서는 일관성 있게 치려고 했는데 미국은 그거 하나로는 안 되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칠 수 있도록 레슨을 받고 경험도 많이 했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고 핀 위치가 어려웠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늘 웃는 얼굴로 대회 중 팬 서비스와 뜨거운 리액션으로 갤러리의 박수를 받았다. 김아림은 “대회 중에는 나만 생각하니까 내가 흥이 많다는 건 잘 모르겠다”면서 “그래도 자세히 보면 웃음이 다를 것이다. 눈에서 레이저가 나온다거나. 인상 쓸 때랑 웃는 게 별 차이가 없어서 늘 웃는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투어 대회 중 그토록 우승하고 싶은 대회를 정복했다. 김아림은 올해 LPGA투어 US여자오픈으로 시선을 돌린다. US여자오픈은 김아림을 LPGA투어로 이끈 대회다. 그는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에서 5타 차 역전 우승으로 LPGA투어 카드를 얻어 본격적인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 내가 정말 잘해야 할 수 있는 코스 세팅이다. 작년에 US여자오픈에서 한 대 맞았다. 올해는 정말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