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고생한 임성재 “스코어 지키는 전략, 3R 제일 중요할 듯”

2022-04-09     한이정 기자
임성재.

임성재(24)가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선두를 내줬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전날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5타 차다.

첫 홀부터 보기가 나왔다.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지만 이후 전반에서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부터는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후반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한 임성재는 12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하더니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15, 16번홀에서도 보기와 버디를 맞바꿨지만 결국 18번홀(파4)에서 보기로 마쳤다.

임성재는 “어제와 다르게 상황이 어려웠던 것 같다. 바람도 부는 듯 안 부는 듯 돌면서 방향 잡기가 힘들었다. 좀 더 신경 쓰고 쳤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잘 안 도와줬던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거리감도 안 맞고, 맞바람이라 안 갈 것  같은데도 많이 가서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대한 스코어를 지키기만 하면 되겠다는 전략이었는데 아무래도 그게 조금 도움이 된 것 같다. 우승을 하면 너무 좋겠지만 우승보다 3,4라운드를 어떻게 쳐야 할지 전략을 세우고 내 플레이를 잘 생각하며 쳐야 될 것 같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면 성적이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 우승을 못하더라도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빙 데이를 앞두고 임성재는 “3라운드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어떻게 순위를 지키느냐가 제일 관건이다. 내가 지난 2년 동안 플레이 했을 때보다 올해 더 어렵다. 바람도 많이 불고 그린도 경사가 심한 데 핀이 꽂혀 있다”면서 “바람이 많이 불면 성적이 안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대한 감정 컨트롤을 잘 해야 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보기를 해도 빨리 잊고, 다음 샷에 집중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노력하겠다”며 “응원해주신 만큼 끝까지 노력해서 상위권에서 계속 쳤으면 좋겠다. 내일도 오늘 같은 마음으로 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