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녹색 재킷 입을까…마스터스 1R 1타 차 단독 선두 우뚝

2022-04-08     한이정 기자
임성재.

임성재(24)가 마스터스 녹색 재킷을 노린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마쳤다.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1타 차다. 2020년 11월 열린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던 임성재는 좋은 기억을 살려 1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섰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빛을 발했다. 1~3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신고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임성재는 전반에서만 4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후반 10번홀과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던 임성재는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터뜨리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파5 홀이었던 13번홀에서 투 온으로 공략한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임성재는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아시아인 최초로 마스터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듬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정상에 올라 기록이 주목을 받진 못하게 됐지만, 마스터스에서 잘 했던 기억이 임성재를 도왔다. 2년 연속 아시아인이 마스터스에서 녹색 재킷을 입을지 주목된다.

타이거

한편, 사고난 지 14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샷 감은 날카로웠다. 1~5번홀까지 연속 파를 하며 영점 조율을 마친 그는 6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7번홀(파4)에선 티 샷이 페어웨이 우측 나무 사이로 향했지만 공을 잘 빼낸 파 세이브로 마무리했다. 세 번째 샷이 또 홀에 가까이 붙을 만큼 날카로운 샷 감을 이어갔다. 8번홀(파5)에선 보기를 범했지만 우즈는 아멘 코너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14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16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성공시켜 1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스미스가 4언더파 68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우즈와 같은 조에서 뛰었던 호아킨 니먼(칠레)과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에 안착했다.

디펜딩 챔피언 히데키는 이븐파로 공동 18위에 안착했고, 마스터스에 첫 출전한 이경훈(31)은 2오버파로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김시우(27)는 4오버파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공동 7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