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일 톱10’ 김효주 “첫 메이저 잘 마쳐…후원사 대회 책임감”

2022-04-04     한이정 기자
김효주.

김효주(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김효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나나 쾨르스츠 마센(덴마크), 한나 그린(호주)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2.5%, 그린 적중률 70.83%로 전체적으로 경기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라운드 평균 퍼팅 수는 28개를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 안착률 28.57%, 그린 적중률 55.56%에 그쳤으나 퍼팅이 26개로 잘 따라줬다.

최종 라운드에서 전반 내내 파를 기록하던 김효주는 10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마지막 홀 버디를 치면서 잘 마친 것 같아서 잘 한 것 같다. 남은 대회들도 좋은 감을 유지해서 잘 끝내면 좋겠다”고 총평했다.
 
미션힐스컨트리클럽에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것에 대해 “굉장히 많이 아쉽고, 이 골프장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 그래도 대회를 잘 마친 것 같아서 섭섭하기보다는 시원한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전했다.

김효주는 한 주 휴식한 뒤, 미국 하와이로 자리를 옮겨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김효주가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온 롯데가 메인 스폰서로 나서는 대회다.

그는 “아무래도 후원사 대회에서는 좀 더 잘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책임감이 있다. 준비 잘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