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람은 퀸튜플 보기, 존슨은 코스 레코드…희비 엇갈린 세계 1위

2022-03-15     한이정 기자

전 세계 랭킹 1위와 현 세계 랭킹 1위가 전혀 다른 하루를 보냈다.

존 람(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퀸튜플 보기를 범했다.

4번홀(파4)에서 5타를 잃었다. 해저드에만 두 번 빠진 탓이다. 티 샷이 우측 페어웨이 벙커로 들어갔는데 세컨드 샷이 해저드에 빠져 벌타를 받았다. 드롭한 뒤 다시 샷을 했는데 또 해저드에 빠졌다. 게다가 어프로치 마저 따라주지 않았고 샷 7번 만에 그린에 올린 람은 투 퍼트 후 겨우 홀 아웃했다.

이후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람은 이날만 5타를 잃었고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55위를 기록했다. 만약 퀸튜플 보기만 아니었다면 언더파로 대회를 마쳐 순위를 더 끌어 올릴 수 있었다. 퀸튜플 보기는 람이 한 홀에서 기록한 최다 스코어다.

더스틴

람이 아쉬움 속에서 최종 라운드를 마친 사이 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코스 레코드에 타이를 이뤘다. 그는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존슨은 순위를 50계단이나 끌어 올리며 공동 9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후반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존슨은 후반 들어 타수를 크게 줄였다. 1~3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은 존슨은 6~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9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기록했다.

존슨은 9번홀에서 67야드(약 61m)를 남겨놓고 그린을 공략했고 공은 두 번 크게 튀어오르더니 홀에 쏙 들어갔다. 이글로 코스 레코드 타이를 이뤘다.

그는 “마지막 홀은 분명 보너스였다. 이번 주는 힘들었다. 페어웨이에서도 실수를 많이 했고 아이언 샷이 좋지 않았다”며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코스 레코드 타이를 이루거나 경신하면 항상 좋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