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의 팁 #5] '베스트 벙커 플레이어' 잰더 쇼플리의 벙커 탈출 비법

2022-03-05     김성준

잰더 쇼플리(미국)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꼽은 '베스트 벙커 플레이어(Bunker Player) 부문' 최고의 플레이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미국 PGA투어 샷링크(Shotlink)를 통해 지난해 투어의 모든 통계 수치를 분석했다. 그리고 드라이버, 아이언 플레이, 치핑, 스크램블링, 벙커 플레이, 퍼팅 등 여섯 개 주요 카테고리에서 최고의 프로를 선별했다.

잰더 쇼플리는 2021 샌드 세이브 확률(64.7%)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벙커 샷에서 홀 가까이 붙이는 평균 거리는 2.5m였다.

 

어릴 때 나는 일상적으로 그린사이드 벙커의 볼 아래 티를 묻고 스윙해서 티를 부러뜨리는 훈련을 했다. 아버지가 그렇게 시킴으로써 모래에서 공격적인 스윙을 하는 법을 배웠고 그 덕분에 나는 매번 볼을 빼낼 수 있게 됐다.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 벙커 샷을 치는 법을 익힐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방법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여러 가지 샷을 구사하는 법을 익혔다. 나는 체중 분배, 볼의 위치, 어드레스 때 손의 높이, 공략 각도, 스윙의 길이, 헤드 스피드, 심지어 특정한 라이에 적절한 샷을 구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바운스의 정도까지도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볼이 반쯤 묻힌 프라이드 에그 라이에서는 바운스를 적게 사용해 클럽이 거의 호젤에 가깝게 모래 속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갖는다. 볼에 더 많은 스핀이 걸리도록 하고 더 적게 구르도록 하려면 속도를 더 높이고 클럽이 평소보다 볼과 더 가까운 지점에서 모래 속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나는 당신이 벙커에서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연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음의 샷을 숙달할 것을 권한다. 그립을 잡기 전 웨지의 페이스를 오픈하고 두 발을 모래 속에 파묻는다.

체중은 앞발에 싣고 볼은 대략 셔츠의 단추와 일직선을 이루도록 한다. 그런 다음 볼의 뒤 5cm 지점을 치고 모래 속을 지나는 동안 스윙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며 풀 피니시 자세를 만든다.

기억해야 할 것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되 지나치게 힘껏 스윙을 해서 몸의 자세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모래 속을 파고드는 지점을 놓치고 두껍게 모래를 치거나 아니면 볼을 깎아 치게 된다. 부드럽게 스윙을 하면 볼을 빨리 멈춰 세울 수 없으므로 어느 정도 볼이 구르는 것을 허용하는 게 좋다.

◆코치의 의견

잰더가 모래에서 매우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는 이유 중 하나는 게임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양쪽으로 볼을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잰더는 손과 클럽 페이스의 위치를 다양하게 바꾸어가면서 플레이한다. 다시 말해서 벙커에서 셋업하는 기본 방식인 오픈 클럽 페이스와 위크 그립은 그에게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방식으로 클럽을 잡으면 자신감이 떨어질지 모르지만 잰더는 확실히 그렇지 않다. _스테펀 쇼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