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레코드 타이’ 폭스, 라스알카이마클래식 1R 2타 차 단독 선두

2022-02-10     한이정 기자
라이언

라이언 폭스(뉴질랜드)가 DP월드투어 라스알카이마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폭스는 1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의 알함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코스레코드에 타이를 이룬 폭스는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위 히카르두 고베이아(포르투갈)와 2타 차다. 2019년 ISPS한다월드수퍼6퍼스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폭스는 첫 홀부터 6.4m 버디 퍼트에 성공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12,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그는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빠르게 타수를 줄여갔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에서는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3번홀(파5), 5~6번홀,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9번홀에서는 그린 주변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 가까이에 붙어 파 세이브에 성공해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폭스는 공식 인터뷰에서 “내가 마치 골프공을 지배하는 기분이었다. 지난주에 허리가 너무 아파서 고생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100%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베이아가 버디 8개,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써내며 단독 2위로 올라섰고 세바스티안 쇠데르베리(스웨덴)와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 등 9명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주 열린 라스알카이마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1언더파 71타로 공동 67위에 자리했다. 쌍둥이 형제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30위에 안착했다. 라스무스는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흔들려 공이 나무 사이로 들어갔다. 작은 틈을 이용해 공을 잘 빼냈으나 세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다. 어프로치 후 시도한 파 퍼트까지 아슬아슬하게 홀을 벗어나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