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디섐보, 왼손 부상으로 사우디 인터내셔널 2R 기권

2022-02-04     한이정 기자
브라이슨

남자 골프 대표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기권했다.

미국 골프위크는 4일(한국시간) “디섐보가 대회 1라운드 후 왼쪽 손목, 엉덩이 부상을 호소하며 기권했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지난 1월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도 손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세계 랭킹 9위 디섐보는 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신고했다. 그는 ‘필드 위 물리학자’로 불릴 만큼 골프를 심층적으로 연구하며 장타자로 거듭났고 2020년 US오픈에서 우승해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 시즌에는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323.7야드를 기록하며 투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서는 손목 부상 여파인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 하고 있다.

디섐보는 지난 1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컷 탈락했다. 3일 열린 아시안투어 대회 1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로 부진했다.

부상 외에도 디섐보는 이번 대회에서 슈퍼골프리그에 합류하라는 의미로 1억350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해명했다. 골프위크는 “디섐보는 1라운드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서진 않았지만 공식 SNS에서 ‘보도가 잘 못 됐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회 1라운드에서는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가 8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 김주형(20)이 5언더파 65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