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게인브리지 LPGA서 통산 17승…최혜진 데뷔전 공동 8위

2022-01-31     주미희 기자
리디아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5·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리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대니엘 강(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LPGA 투어 통산 17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6000만원)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지난주 2022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정상에 오른 대니엘 강에 이어 2주 연속 교포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초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대니엘 강이 1, 3번홀에서 버디를 만들어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는 15번홀(파4)에서 갈렸다. 리디아 고가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16번홀(파5)에서 대니엘 강이 버디를 잡으며 따라붙었지만 리디아 고 역시 버디로 응수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은 그린 옆 벙커로 들어가며 위기를 맞았다. 대니엘 강은 버디 찬스를 만들어낸 상황. 하지만 리디아 고는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핀 옆에 바짝 붙였다. 대니엘 강이 버디 퍼트를 놓쳤고 리디아 고는 파 퍼트에 성공하며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최혜진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번 대회에 루키로 공식 데뷔한 최혜진(23)이 6언더파 282타, 공동 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0승을 올리고 2018~2020년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그는 지난달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공동 8위로 통과했고, 루키 데뷔전인 이 대회에서 톱 10을 달성했다.

양희영(33)이 공동 13위(4언더파 284타), 전인지(28)가 공동 20위(2언더파 286타)에 자리했다.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 합격한 안나린(26)은 공동 34위(이븐파 288타)를, 마찬가지로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루키로 데뷔한 홍예은(20)은 공동 40위(1오버파 289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