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코르다, 11R 연속 60대 타수 행진 중단…‘너무 추워서?’

2022-01-25     주미희 기자
넬리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4·미국)의 연속 60대 타수 행진이 11라운드에서 중단됐다.

코르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1라운드 65타를 시작으로 지난 23일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69타까지 11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 중이었다.

LPGA 투어에서 최다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가진 선수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5년)과 유소연(32·2017년), 고진영(27·2021년)으로 이들은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바 있다.

코르다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해 3오버파 75타를 기록하고 연속 60대 타수 행진을 벌이는 데 실패했다.

대회 최종 라운드가 열린 24일 레이크 노나 골프장의 기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졌다.

코르다는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매우 추웠고 나는 추위를 더 탄다. 이상하게 추우면 부진했던 경험이 많고 그래서 추운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는 기피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급격한 부진을 겪은 그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몸이 뻣뻣해진다. 정신적으로 버티며 경기를 하기는 하지만 확실히 나는 추위에 약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르다는 이날 결과가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다고 밝혔다.

코르다는 "올해 첫 대회에서 5위 안에 들었기 때문에 만족한다. 칩 샷도 잘했고 종종 좋은 샷도 나왔다.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 조 경기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다시 배울 것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 대니엘 강(미국)은 오프 시즌 동안 스윙을 방해하지 않도록 여러 겹의 옷을 입고 찬 바람 속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한 대니엘 강은 "추위 속에서 3, 4라운드 69, 86타를 쳤다. 추울 때 경기한 것 중에 가장 잘했을 것"이라며 "그 점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