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대상 2위 박상현 “1타의 소중함 느꼈다…그래도 보람찬 한 해”

2022-01-04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로 2021시즌을 마무리한 박상현(39)이 "1타의 소중함을 느낀 한 해"였다며 "뿌듯함과 아쉬움이 공존했다고 돌아봤다.

2021년 캔버시X도매꾹 톱 10 피니시 상의 주인공 박상현은 4일 KPGA를 통해 "17개 대회 중 9개 대회에서 톱 10에 진입했다는 것은 꾸준함을 증명했다는 의미"라며 "꾸준함이 캔버시X도매꾹 톱 10 피니시 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현은 2021시즌 총 17개 대회에 참가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2승(국내 10승, 일본 투어 2승)을 쌓았다.

그는 2018년 시즌 3승을 거둔 이후 약 3년 만에 다승에 성공했으며 역대 최초로 KPGA 코리안투어 통산 상금 4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박상현은 제네시스 포인트 2위(5535.02점), 제네시스 상금 순위는 4위(4억9988만976원)에 자리했다.

우승 2회 포함 톱 10에 9차례나 들며 캔버시X도매꾹 톱 10 피니시 상을 수상한 박상현이 이 부문 1위에 오른 것은 2018년 이후 두 번째다.

반면 아쉬움도 있었다. 지난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전까지 박상현은 김주형(20)에 294.46포인트 앞선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위치했다. 2005년 투어 데뷔 이후 17년 만에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본 대회 최종 라운드를 공동 8위로 마쳤고 준우승을 거둔 김주형에게 5.54점 차로 제네시스 대상을 내줬다.

박상현은 “당시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면 제네시스 포인트를 더 얻어 제네시스 대상을 받을 수 있었다. 1타의 소중함을 느꼈다”라며 “그래도 2018년 이후 3년 만에 국내에서 우승을 했고 다승까지 달성해 보람찬 마음이 더 크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 고민 중이지만 국내와 일본 투어 무대를 병행할 것 같다”라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와 상금 규모가 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많아지고 실력도 좋아진 만큼 체력 관리에도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