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 PGA 투어 영향력 1위 올라 95억원 잭폿…우즈가 2위

2022-01-03     주미희 기자

필 미컬슨(52·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올해 신설한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layer Impact Program)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지난달 31일 미컬슨이 PIP 부문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미컬슨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800만 달러(약 95억원)의 보너스를 획득했다고 전했고,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PGA 투어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은 우즈가 2위에 올라 600만 달러(약 72억원)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PGA 투어는 성명을 통해 몇 가지 지표의 보고 지연으로 인해 오는 2월 15일께까지 공식적으로 최종 결과를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투어에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선수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이 프로그램은 수상 선수 목록을 철저히 기밀에 부치기로 했다.

미컬슨은 1월부터 12월까지 5가지 기준에 기초해 PGA 투어에 가장 많은 관심을 끌어낸 선수로 선정됐다. 구글 검색량, 글로벌 미디어 노출, 소셜 미디어 수치, 중계방송 노출량, 선수 친밀도와 호감도 등을 수치로 환산한 Q 스코어가 기반이다.

그는 지난해 5월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사상 최초로 50대 나이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미컬슨은 8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모두 챙기기 위해 몇 년 동안 출전하지 못한 대회에도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7일 개막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21년 만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PIP는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에 맞선 PGA 투어의 대응이라는 평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1위에게 800만 달러를 주는 등 상위 10명에게 총 4000만 달러(약 477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