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바 왓슨, 파 4홀 티 샷 갤러리 맞고 홀인원 될 뻔

2021-12-11     주미희 기자
버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QBE 슛아웃 1라운드에서 버바 왓슨(43·미국)의 티 샷이 갤러리 팔을 강타하고 행운의 이글로 연결됐다.

왓슨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3번홀(파4)에서 티 샷을 그린 근처로 보냈다.

경기위원들은 이날 13번홀을 드라이버 샷으로 충분히 원온이 가능하도록 전장을 350야드로 설정했다.

장타자인 왓슨은 드라이버로 티 샷을 했는데 볼이 그린 주변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갤러리의 팔을 맞고 말았다. 갤러리 팔을 맞은 볼은 핀 오른쪽을 스치듯 굴러간 뒤 3m 내에서 멈췄다.

갤러리는 볼에 맞아 팔뚝이 벌겋게 부어올랐지만, 왓슨은 거듭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사인 장갑을 갤러리에게 전달했다. 왓슨과 같은 팀으로 경기한 렉시 톰프슨(미국)도 사인볼을 갤러리에게 선물했다.

왓슨은 이 홀에서 이글에 성공했고,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베스트볼 방식으로 펼쳐진 이 날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1개로 13언더파 59타를 합작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제이슨 데이·마크 리슈먼(호주)이 16언더파 5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