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이글’ 호블란, 6타 차 대역전 우승…우즈 트로피 전달

2021-12-06     주미희 기자
타이거

빅토르 호블란(24·노르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6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호블란은 6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선두였던 콜린 모리카와(미국)에 6타 뒤진 상태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호블란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과 유러피언투어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 이어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3승을 거둔 호블란은 프로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8000만원)다.

특히나 모리카와가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누구의 역전 우승도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모리카와는 전반 4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연달아 더블보기를 범했고 9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범해 전반에만 5타를 잃고 말았다.

호블란은 6~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격차를 좁혔고 14, 15번홀에서는 연속 이글을 잡아내며 선두를 굳혔다. 14번홀(파4)에서는 그린 주변 벙커 샷이 홀로 굴러 들어가 이글이 됐고 15번홀(파5)에서는 2온 2퍼트로 이글에 성공했다.

16번홀(파4) 버디 후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지만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그는 "우승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코스는 매우 까다롭다. 버디도 만들 수 있지만 보기와 더블보기도 쉽게 나오는 코스다. 내가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코스"라고 설명했다.

PGA 투어 최정예 선수 20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호블란은 세계 랭킹 9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이 대회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를 준다.

콜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모리카와는 전반 홀 부진으로 4타를 잃고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3번홀(파5)에서 3m 안쪽의 버디 기회를 놓친 모리카와는 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 덤불 숲으로 들어가 더블보기를 범했고 6번홀(파5)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진 뒤 볼을 찾지 못해 프로비저널 볼을 치고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9번홀(파5)에서는 웨지 샷 실수로 보기를 범했다.

호블란은 이번 대회 룸메이트였던 모리카와에 대해 "그가 오늘 최고의 경기를 하지 못해 유감이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고 나도 그가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때때로 이 스포츠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나는 그가 더 강하게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고 위로했다.

모리카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1986년 세계 랭킹 제도가 시행된 이후 25번째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존 람(스페인)이 세계 1위를 유지했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조던 스피스(미국)는 9번홀(파5)에서 이날 변경한 티잉 에어리어를 착각해 다른 티잉 구역(17번홀 티잉 에어리어로 사용된 곳)에서 티 샷을 하는 바람에 2벌타를 받는 실수를 저질렀다. 스텐손은 9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스피스는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이들은 최하위인 19위(1오버파 289타)와 20위(6오버파 294타)에 머물렀다.

한편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미국)는 빨간 셔츠를 입고 등장해 호블란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