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품절남’ 모리카와, 이번 주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등극

2021-12-03     주미희 기자
콜린

세계 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24·미국)가 이번 주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하면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리카와는 3일부터 6일까지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하면 PGA 투어 61번째 대회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이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21경기에 이은 두 번째 최소 경기 기록이다.

현재 조던 스피스(미국)가 77경기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이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모리카와가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모리카와는 역사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7월 디 오픈 정상에 오르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달에는 유러피언투어(현재 DP 월드투어)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유러피언투어 포인트 제도인 레이스 투 두바이 정상에 올랐다. 미국 선수 최초로.

타이거

골프다이제스트는 그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성공적인 한 주가 될 것이라며 모리카와가 대회 전날 오래된 연인인 캐서린 주와 약혼했다고 전했다. "결혼식 전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확률이 꽤 높은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주는 페퍼다인대학 여자 골프팀 선수 출신으로 이들은 대학 시절부터 약 5년간 교제했다.

모리카와는 "캐서린은 내가 대중에 '콜린 모리카와'라고 알려지기 훨씬 전부터 내 곁에 있었다. 그게 가장 멋진 점"이라며 "나는 여자친구와 연락을 시작하기 전까지 대학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여자친구가 나의 프러포즈를 승낙해 기쁘다. 이미 세계 정상에 오른 기분"이라고 말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모리카와는 선두 그룹과 2타 차 공동 7위에 올라, 세계 랭킹 1위를 향한 좋은 자리에 위치했다.

[사진=콜린 모리카와 인스타그램, Nosferatu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