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티띠쿨 “최고의 쇼트게임 가졌다”

2021-11-08     주미희 기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24·뉴질랜드)를 향해 태국 유망주 아타야 티띠쿨(18)이 "그는 최고의 쇼트게임을 구사한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리디아 고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5타 차 2위(18언더파 270타)에 오른 티띠쿨은 "나도 최선을 다했지만 리디아는 정말 뛰어났다. 그는 역대 최고의 쇼트 게임을 가졌고 퍼팅 또한 훌륭했다. 그가 한 모든 어프로치 샷을 보면서 나도 더 나아질 수 있는 법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부진을 탈출한 리디아 고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올해만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골프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많은 '톱 네임'들이 플레이하는 데다가 이곳은 버디가 잘 나오는 코스이기 때문에 내 몫의 버디를 잡고 즐겁게 경기하고 이 코스에서의 경험을 충분히 발휘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마음가짐이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데 도움이 됐다. 지난 사흘 동안의 경기처럼 샷이 좋았고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초반에 좋은 퍼트들을 하면서 기세를 잡았다.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 전진하려고 노력했다. 우승해서 기쁘다"고 자평했다.

티띠쿨은 유럽여자프로골프 포인트 제도인 레이스 투 코스타 델 솔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올해 루키 시즌인데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LET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