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이민지 출전’ LET 사우디 인터내셔널, 스포티비 G&H 생중계

2021-11-03     주미희 기자

리디아 고(24·뉴질랜드), 이민지(25·호주)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스포티비골프앤헬스가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LPGA 투어 통산 16승(메이저 2승)을 거뒀고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리디아 고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정말 멋진 한 주가 될 것 같다"며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국제 여자 골프대회가 열렸고 이 대회가 사우디의 소녀들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끼쳤는지 익히 들었다. 어린 소녀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 이어 오는 10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단체전 아람코 팀 시리즈에도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렇게 되면 같은 주에 개막하는 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없고 베어 트로피(최소 타수 상)를 위한 최소 규정 라운드인 70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베어 트로피 수상 자격이 없어진다. 리디아 고는 현재 LPGA 투어 평균 타수 4위이지만 1~3위인 넬리 코르다(미국), 고진영(26), 박인비(33)가 모두 70라운드 미만에 그쳐 베어 트로피 수상 기회를 얻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리디아 고는 아람코 팀 시리즈에는 불참하고 이번 주에 열리는 아람코 사우디 인터내셔널에만 출전하기로 했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L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민지는 "지난해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이 지역에 좋은 기억이 있다. 중동에서의 행운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조지아 홀(잉글랜드), 찰리 헐(잉글랜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 LPGA 투어 선수들이 아람코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여성 인권이 제한적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열린 여자 프로골프 대회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우승한 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센(덴마크)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