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준 큐로CC 대표이사 “KLPGA 드림투어 개최에 과감한 투자했죠”

2021-10-27     주미희 기자
김일준

김일준 큐로CC 대표이사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2부) 3개 대회를 큐로CC에 개최하고 있다. 지난 8월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 챌린지 1차전을 시작으로 이달 초 2차전을 진행했고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드림투어 왕중왕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드림투어 개최를 바랐다"는 김 대표는 "대회를 운영한다는 것은 코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계기다. 지난해 말부터 대회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드림투어 대회를 이렇게 집중해서 준비하는 골프클럽은 처음 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림투어를 이 정도 퀄리티로 운영하면 정규 투어에도 도전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큐로CC가 1994년에 오픈한 골프장이어서 전장이 짧기 때문에 이를 상쇄할 방안으로 러프의 구분을 분명하게 나눠 드림투어를 진행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챌린지 2차전의 경우 A 러프 40mm, B 러프 55~60mm, 헤비 러프 85mm까지 긴 풀을 길렀고 그린 스피드는 3.2~3.6m를 유지한다.

선수에 맞춘 세팅은 일반 고객이 꺼릴 수 있지만 김 대표는 오히려 법정 관리를 받았던 골프장이기 때문에 다시 평판을 되찾고 성장하는 데 초점을 뒀다.

파인힐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큐로CC는 30년 전통의 27홀 대중제 골프장이다. 30년 전 18홀 회원제로 개장했으나 오랜 경영권 분쟁과 자금난으로 2016년에 법정관리를 받기도 했다. 2018년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인수하면서 지금의 큐로CC가 탄생했다. 지난 3년간 총 200억원을 투자해 노후한 코스와 시설을 개선했다.

김 대표는 "코스, 서비스 품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코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대회 개최가 필요했고 그에 따른 투자도 과감하게 했다. 고객에게 조금은 어렵지만 관리 상태는 매우 좋은 곳으로 인식되기를 바랐다"고 전한다.

대표적인 예는 파인힐 7번홀 스네이크 벙커다. 홀마다 특성을 줘 골퍼들에게 기억성과 심미성을 강조한다. 2018년부터는 18홀에 라이트를 설치해 야간 라운드도 가능하다. 서울 동남권 기준에서 차로 40분 거리여서 접근성도 탁월하다.

한편 큐로CC에서 열리고 있는 KLPGA 드림투어 큐캐피탈파트너스 왕중왕전 우승자는 27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