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버디쇼’ 박민지, 3개월 만에 시즌 7승 보인다…3R 단독 선두

2021-10-16     주미희 기자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시즌 7승 기회를 맞았다.

박민지는 16일 전라북도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 20점을 획득, 합계 40점을 기록했다.

스트로크 플레이로 따지면 사흘 동안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2위 그룹 안나린(25)과 이소영(24)을 4점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기존의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다른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3점의 점수가 부여되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지난 4월부터 7일까지 상반기에만 6승을 거둔 뒤 3개월 동안 우승 없이 주춤하던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시즌 7승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마지막 우승이었던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 이후 9개 대회에서 톱 10 5번 올랐고 컷 탈락은 2번 기록했다. 지난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오르며 다시 상승세를 타던 중이었다.

2라운드에서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낸 뒤 "상반기처럼 퍼트감이 좋았다"며 기대에 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상금 랭킹은 압도적인 1위지만 대상 포인트에서는 2위 장하나(23)에게 66점 차 추격을 받고 있는 그(608점)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에서도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안나린과 이소영이 공동 2위(36점)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고, 하민송(25)이 35점 4위로 뒤를 이었다.

임희정(21)과 홍정민(19)이 34점으로 공동 5위를 기록했고, 2라운드 공동 3위에 올랐던 박결(25)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8점을 획득했지만 7위(33점)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민(29)이 8위(32점), 시즌 2승의 이소미(22)가 9위(30점), 이달 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루키 송가은(21)이 공동 10위(29점)에 오르는 등 쟁쟁한 선수들이 상위 10위 내 이름을 올렸다.

경기 방식 덕에 선수들이 워낙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우승자를 예측하기 힘들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한진선(24)은 버디 2개, 보기 4개로 점수를 더하지 못하고 공동 14위(27점)로 내려앉았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