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초라한 성적 매킬로이의 눈물…“팀에 기여 못 해 실망했다”

2021-09-27     주미희 기자
라이더컵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왕자'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가 아쉬움의 눈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매킬로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 제43회 라이더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잰더 쇼플리(미국)에 3홀 차 승리를 거둔 뒤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였다.

첫날 포섬, 포볼 매치에서 모두 패한 매킬로이는 둘째 날 오전 포섬 경기에서 제외됐다. 2010년 라이더컵에 데뷔한 그가 경기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매킬로이는 이번 라이더컵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남자 골프 스타 매킬로이는 이번 라이더컵에서 1승 1무 2패로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매킬로이의 부진과 더불어 유럽은 미국에 19-9로 대패했다. 역대 최다 점수 차, 최악의 패배다.

매킬로이는 싱글 매치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라이더컵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팀에 많은 기여를 하지 못해 실망스럽다. 하지만 2년 뒤 다시 우승하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또한 매킬로이는 "나 개인적인 문제로 눈물이 난 것은 아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라이더컵 최다승(25승) 기록을 깨는 것을 보고, 존 람이 활약하는 걸 보고,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인 셰인 라우리가 라이더컵에 데뷔하는 걸 보는 우리 팀의 모든 일이 감격스러웠다"고 밝혔다.

역대 가장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평균 29.1세)은 세대교체에 성공했고, 반면 베테랑 위주였던 유럽은 경험은 풍부했지만 충분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유럽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고 미국은 전력을 다해 하나의 팀이 됐다.

매킬로이는 "힘든 한 주였다. 라이더컵에 출전하면 할수록 골프 대회 중 최고라고 깨닫게 된다. 나도 그 일부가 되는 것이 좋다. 유럽이든 미국이든 이 팀의 일원이 되는 것보다 더한 특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