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챔피언스투어 연장 끝 준우승…“실망스럽지만 자신감 생겨”

2021-09-20     주미희 기자

최경주(51)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샌퍼드 인터내셔널(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의 메니하하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아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스티브 플레시(미국)와 함께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두 번째 홀(18번홀·파4)에서 최경주의 티 샷이 나무를 맞았고 클라크는 버디를 잡아, 클라크가 시즌 세 번째 챔피언스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 중 몇 홀에서 그린을 잘 못 읽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인내심을 갖고 경기해야 했다. 이번 주 경기하면서 즐거웠고, 행복했다. 내 경기에 자신이 생겼고,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02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 PGA 투어에서 우승한 뒤 통산 8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만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에 나서기 시작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개인 최고 시니어 성적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