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베리, “지옥의 6년” 보내고 유러피언투어 더치 오픈 우승

2021-09-20     주미희 기자

크리스토퍼 브로베리(35·스웨덴)가 유러피언투어 더치 오픈(총상금 100만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브로베리는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크롬보이트의 베르나르두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브로베리는 2위 마티아스 슈미트(독일)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5년 BMW 마스터스 연장전에서 패트릭 리드(미국)를 꺾고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약 6년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4억7370 유로(약 2억원)다.

세계 랭킹 772위의 브로베리는 2라운드에서 64타, 3라운드에서 61타를 몰아치며 두 차례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8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고전했다.

브로베리는 12번홀까지 버디만 7개를 잡은 슈미트에게 한때 2타 차까지 쫓겼지만, 13번홀(파3)에서 슈미트가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한숨을 놓을 수 있었다.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브로베리는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고 18번홀(파5)을 파로 마무리하며 슈미트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 2018~2020년 고관절과 무릎 부상으로 투어 일정조차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던 그는 무려 6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브로베리는 우승이 없던 기간을 "지옥의 6년"이라고 말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는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스트레이츠에서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이 열린다. 라이더컵은 스포티비골프앤헬스에서 전 라운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