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공에 맞을 뻔한 박현경 향해 전력 질주…“미안해”

2021-09-10     주미희 기자

[이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김효주(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자신의 공에 맞을 뻔한 박현경(21)에게 사과하기 위해 전력 질주를 했다.

김효주는 9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8번홀(파5)에서 티 샷을 했는데, 낙구 지점이 러프에서 대기하고 있던 박현경과 가까워 박현경이 공에 맞을 뻔한 일이 일어났다.

당시 중계를 하던 안성현 해설위원은 "티잉 에어리어에서는 박현경이 있는 위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황을 알게 된 김효주는 언덕을 뛰어 내려갔고 박현경을 향해 전력 질주했다. 그리고 박현경과 캐디를 맡은 박현경의 아버지, 또한 앞 조 선수들에게 거듭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는 뛰어 내려오느라 힘들었는지 잔디에 철퍼덕 앉아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는 중계 카메라를 향해 "진짜 미안하다. 아버님께도 죄송하다"며 "(박)현경아 미안해. 고의는 아니었어"라고 또 한 번 사과를 전했다.

1라운드를 3언더파 69타 공동 선두로 마친 김효주는 이후 취재진을 만나 "텐션이 떨어져 보인다"는 말에 "마지막 홀에서 뛰어서 피로감이 확 올라왔다. 2라운드가 되면 다시 텐션이 올라올 것"이라며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