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美 대표 6인 회동…켑카 “디섐보와 불화 얘기는 안했다”

2021-09-03     주미희 기자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미국 대표 팀 6인이 회동을 가졌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3일 라이더컵 미국 대표 팀 스티브 스트리커 단장이 미국 대표로 우선 선발된 6명을 데리고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고 전했다.

콜린 모리카와,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캔틀레이가 라이더컵 랭킹을 통해 미국 대표 12명 중 6명이 먼저 선발됐다.

이중 디섐보와 켑카는 올 시즌 불화의 주인공이었다. 지난 5월 PGA 챔피언십 인터뷰 도중 디섐보가 뒤로 지나가자 켑카가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인 게 시작이었다.

켑카는 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식사 분위기는 좋았다.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사항, 누가 팀에 적합한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좋은 저녁이었다.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섐보와의 최근 사건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부 극성 갤러리는 디섐보를 향해 "브룩시"라고 조롱하는데 지난달 30일 BMW 챔피언십에서 디섐보는 결국 참지 못하고 그 갤러리를 향해 걸어가 "어서 꺼져"라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

'브룩시'는 브룩스 켑카의 이름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이어 PGA 투어는 선수를 비하하는 등 행동 규칙을 위반한 갤러리는 퇴장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켑카는 "팬도 있고 안티 팬도 있는 것이 스포츠다"라면서도 "하지만 팬들의 그 행동이 지나칠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와 팬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조금 더 존경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더컵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리며, 스포티비골프앤헬스에서 단독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