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계 1위 람·수영 전설 펠프스의 우정

2021-08-25     주미희 기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존 람(27·스페인)이 수영 전설 마이클 펠프스(36·미국)와의 우정을 공개했다.

람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잉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공식 인터뷰에서 "펠프스는 멋진 사람이다. 많은 걸 경험했고 운동선수로서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펠프스는 올림픽 통산 2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그중 23개가 금메달이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출전한 8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단일 대회에서 한 선수가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기록이다.

람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올림픽 선수라면 분명히 몇 가지 묘기와 지혜를 가졌을 것이다. 내가 그에게 골프 문제로 어떤 것을 물었는지에 대해서 너무 많이 공개하지 않겠지만, 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2019년

람이 공개한 것 중 하나는 지난 4월 아들 케파가 태어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을 때 마스터스에 출전해야 했던 일이다. 람은 펠프스도 2016년 첫아들 부머가 태어난 지 이틀 만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콜로라도에서 훈련을 재개해야 했던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바로 훈련을 하러 가야 하고 아들을 보지 못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는 알고 있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 도움을 받았다. 아무리 마스터스여도 마음을 다잡기 쉽지 않았다. (아들이 있는) 방을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그가 나를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그 덕분인지 람은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두 달 뒤 US 오픈에서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고 PGA 챔피언십 공동 8위, 디 오픈 공동 3위 등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월등한 성적을 냈다.

람은 수영 실력에 대한 질문도 받았는데, 이에 대해 "내가 수영을 잘할 것처럼 보이나? 나는 다이버다. 오래 수영하지는 못한다"고 농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