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노조 파업 잡음 속…KPGA 선수권 12일 개막

2021-08-10     주미희 기자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가 노조 파업이라는 잡음 속에 오는 12일 개막한다.

KPGA 선수권대회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지난 2일 KPGA 노조는 프로스포츠 단체로 최초 파업에 돌입했다. 불공정 인사, 근로 조건, 직장 내 동성 성추행 등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커지면서 조합원의 94.1%가 파업에 참여했다.

파행 운영의 우려도 나온다. 일반 대회가 대회 운영사를 끼고 대회를 진행하는 반면, KPGA 선수권은 협회가 전면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올해는 비노조원과 대행사 활용 등으로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디펜딩 챔피언 김성현(23)은 올해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지 않는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T)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김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 월요 예선을 거쳐 우승하는 최초의 기록을 썼고, 올 시즌에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꿈의 58타 기록, 일본 선수권 제패 등 활약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주형(19)이 시즌 2승에 도전하고, 지난달 야마하·오너스 K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김한별(25)이 2연속 우승을 노린다.

문도엽(30)과 이원준(36)은 이 대회 2회 우승에 도전하며 올 시즌 우승자인 김동은(24), 허인회(34), 문경준(39), 이동민(36), 이준석(33), 박상현(38)이 총출동한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