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날씨 더 안 좋았으면…그래야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어”

2021-08-06     주미희 기자

고진영(26·세계랭킹 2위)이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최종 라운드에 예보된 악천후에 대해 "날씨가 더 안 좋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고진영은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15언더파 198타)와는 8타 차로 타수 차가 크지만, 2위 아디티 아쇽(인도·12언더파 201타)을 비롯해 공동 3위 그룹(10언더파 203타)과는 각각 5타, 3타 차밖에 나지 않아 충분히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진영은 3라운드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두 자릿수 언더파는 무조건 만들어 놔야 목에 뭘(메달) 걸 수 있을 것 같다"며 "하루 남았고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7일은 악천후가 예고된 상황. 대회 조직위원회는 태풍이 올라오기 전에 경기를 끝내기 위해 첫 조 티 타임을 오전 6시 30분으로 앞당겼다.

고진영은 "날씨가 더 안 좋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그래야 밑에 있는 선수들에게 변수가 생기고 더 치고 올라갈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는 끝까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최선을 다할 거고 끝까지 놓지 않는다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