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데뷔전’ 김효주 “가장 위에 ‘어벤쥬스’ 4명 있도록 최선”

2021-08-05     주미희 기자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김효주(26·세계 랭킹 6위)가 국가대표 고진영(26·세계 2위), 박인비(33·세계 3위), 김세영(28·세계 4위)과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효주는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김효주는 공동 16위를 기록, 선두 마들린 새그스트롬(스웨덴·세계 75위)과 4타 차다.

1라운드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효주는 "처음 올림픽에 나왔는데 아쉬움이 많은 라운드였다. 후반에 찬스가 많았는데 찬스를 잘 살리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첫 라운드를 언더파로 끝내서 2라운드는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태극마크를 단 소감에 대해서는 "자부심, 책임감을 갖고 계속 긴장해야 할 것 같은데 1라운드는 그냥 투어 대회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경기했다. 2라운드는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최면을 걸겠다. '나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온 것'이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섭씨 36도가 넘는 무더위에 반바지를 입고 플레이한 김효주는 "선크림을 안 바르고 나가서 다리가 너무 따가웠다. 다리가 너무 뜨거워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며 "2라운드는 미리미리 준비할 것"이라며 웃었다.

세계 최강 '어벤져스' 여자 대표 팀의 애칭을 조금은 달콤하다는 의미를 더해 '어벤쥬스'라고 작명한 김효주는 "'어벤쥬스'가 매일매일 언더파를 기록해 리더보드 제일 위에 4명이 다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