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도전’ 임성재 “나에게 실망 컸다…FR는 무조건 공격”

2021-07-31     주미희 기자

임성재(23·세계 랭킹 27위)가 후회 없는 도쿄 올림픽 최종 라운드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임성재는 3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작성해,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동메달권인 공동 3위 그룹(12언더파 201타)과 5타 차를 기록 중인 임성재에게 메달 획득도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임성재는 3라운드 후 "‘버디 한 10개만 해보자’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나갔는데, 진짜로 10개를 기록해서 최종 라운드까지 아직 희망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계획했던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버디 해야 할 때 버디하고 퍼트 성공해야 할 때 성공하면서 흐름을 잘 살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2라운드에서는 오히려 2타를 잃으며 공동 52위까지 밀리는 등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버디를 10개나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올림픽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써냈다.

그는 "시즌 동안 올림픽만 생각하면서 왔는데 스스로 기회를 만들지도 못할 정도로 순위가 밀려서 2라운드 후에는 나에게 실망이 컸다. 굉장히 속상했다"고 돌아봤다.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는 전부 핀을 보고 핀 하이로 거리를 맞춰 칠 것이다. 그만큼 샷이 좋아야 하니까 오늘의 좋은 감을 똑같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짧은 홀이 워낙 많고 짧은 홀에서는 다 버디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드라이버만 페어웨이를 지키면 모두 버디를 노리겠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오전 9시 36분부터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그는 "최종 라운드는 아쉬움 없이 완벽한 하루를 만들어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