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결, 퍼팅 스트로크 때 캐디가 우산 씌워줘 ‘2벌타’

2021-07-31     주미희 기자

박결(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에서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받았다.

박결은 30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우리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9번홀(파4)에서 2.8m 파 퍼트를 놓친 뒤 30cm 보기 퍼트를 넣고 홀아웃 했다.

그러나 박결이 보기 퍼트를 할 때 캐디가 비 때문에 박결에게 우산을 씌워줬고, 박결은 규정 위반으로 2벌타를 받아 보기였던 스코어가 트리플보기로 바뀌었다.

골프 규칙 10.2b(5)에 따르면 자신의 캐디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물리적인 도움을 받는 동안, 또 햇빛·비·바람·그 밖의 요소들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하여 자신의 캐디나 다른 사람을 고의로 세워두거나 어떤 물체를 고의로 놓아둔 상태에 플레이어는 스트로크를 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캐디가 박결이 퍼팅 스트로크를 할 때 우산을 씌워준 것은 규정 위반이 되는 것이다.

다만 플레이어가 스트로크를 하는 동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스스로 하는 행동(예, 기능성 의류를 착용하거나 직접 우산을 쓰는 경우)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박결은 트리플보기를 포함해 3타를 잃고 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70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2라운드 잔여 경기가 펼쳐지고 있으며 컷 오프는 2오버파로 설정돼 박결의 컷 탈락이 유력해 보인다.

앞서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 2016년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김예진(26)이 퍼팅할 때 캐디인 아버지가 씌워주던 우산을 치우지 않아 규정 위반으로 2벌타를 받았다.

김예진은 이 벌타를 받고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