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김시우 “매 라운드 8개씩 줄이도록 최선 다하겠다”

2021-07-30     주미희 기자

김시우(26·세계 랭킹 55위)가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 2라운드에서 주춤한 뒤 남은 라운드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을 다짐했다.

김시우는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엮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5위를 기록하고 있다(경기는 두 번째 낙뢰 접근으로 또 중단된 상태다).

김시우는 2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의 반도 못 해서 아쉽다. 우선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3라운드부터는 전반에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남은 이틀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 페이스를 지키고 3, 4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며 "18홀만 남았다면 부담스러웠겠지만 아직 36홀이 남았으니 매 라운드 8개씩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시우는 "아이언 샷이 원하는 대로 붙지 않아 버디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샷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워낙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오히려 붙이려고 하다 보니 더 잘 안됐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곳에 10위권을 기록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볼 것"이라며 "1, 2라운드는 초반에 파 세이브만 하려고 해서 뒤처졌던 것 같다. 3라운드부터는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